프랑스, 폴란드 꺾고 월드컵 2연패 도전 순항…음바페 멀티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5일 0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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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고 있다. 도하=AP 뉴시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고 있다. 도하=AP 뉴시스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로 프랑스가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프랑스는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3-1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 달성에 3경기만 남겨뒀다. 이번이 22회째인 월드컵에서 2연패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두 국가뿐이다

이날 경기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축구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번 대회 32개 국가 선수 831명 중 몸값이 1억6000만 유로(약 2195억 원)로 가장 높다. 2020~2021,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14경기 12골로 득점 선두다. 레반도프스키는 2020,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UE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시즌 동안 뛰며 득점왕을 7번 차지했다.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프랑스 공격을 이끌었다. 역습 기회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진영에서는 수비수 한 명은 가볍게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며 뛰어난 개인기를 보였다.

전반 초반 폴란드는 중원을 장악한 프랑스에 밀렸다. 하지만 전반 21분 레반도프스키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지만 폴란드의 위축된 분위기를 걷어내기엔 충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강하게 찬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전반 37분 폴란드는 왼쪽에서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선방했다. 폴란드는 다시 슈팅을 했고 수비벽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드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AP 뉴시스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드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AP 뉴시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종류 휘슬이 울리기 1분 전인 44분에 깨졌다.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음바페가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득점으로 지루는 역대 프랑스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 득점 기록(52골)을 세웠다. 이날 이전까지 지루는 티에리 앙리(은퇴)와 함께 51골로 공동 1위였다.

기세를 탄 프랑스는 후반에도 맹공은 이어졌다. 후반 3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 지역 왼쪽 밖에서 찬 프리킥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지루와 음바페가 활발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폴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9분 프랑스의 역습 상황에서 왼쪽으로 쇄도하던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에서 패스르 받았다. 수비수 2명이 골문 앞에 있었지만 음바페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을 응시하고 오른발로 강하게 공을 찼다. 경기장에서 큰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이 손끝에 닿았지만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멀티골로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또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기록했던 음바페는 두 대회 만에 월드컵 통산 9골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 5번째 출전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전날 호주와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으며 월드컵 통산 9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이미 승부와는 무관한 골로 레반도프스키는 멋쩍은 듯 옅은 미소만 지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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