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올 3번째 공물 봉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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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강경 경제안보상은 직접 참배
韓외교부 “깊은 유감… 과거 반성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뜻하는 공물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상원) 의장도 마사카키 봉납에 동참했다. 집권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직접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18일까지 열리는 추계 예대제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의 공물 봉납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집권한 기시다 총리가 올 4월, 8월 15일에 이어 올해만 세 차례 공물을 봉납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기시다#야스쿠니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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