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한 1살 아기 ‘방패’ 삼은 美 20대…미국 사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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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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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여자친구의 아기를 납치한 브랜든 매튜 더글러스 로너(27)가 체포됐다.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여자친구의 아기를 납치한 브랜든 매튜 더글러스 로너(27)가 체포됐다.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에서 여자친구의 아기를 납치한 2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중 아기를 방패 삼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실은 공무집행방해, 폭행, 아동 유괴 등 혐의로 브랜든 매튜 더글러스 로너(27)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경 로너의 여자친구는 로너가 권총을 들고 집을 찾아와 1세 아기를 데려갔다고 신고했다. 여성은 로너가 아기를 무릎에 앉힌 채 난폭하게 차를 몰고 갔다고 설명했고 출동한 보안관들은 거칠게 운전하고 있는 로너를 발견했다.

보안관들은 로너에게 차를 세우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보안관들에게 포위된 로너는 인근 패스트푸드 매장에 차를 세운 뒤 아기를 안고 뛰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보안관의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로너는 3명 이상의 보안관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는 보안관들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조준하자 건물을 등에 대고 아이를 가슴 앞으로 안았다. 기저귀만 입고 있던 아기는 울고 있었다. 보안관들은 “아기를 내려놓아라”고 소리쳤지만 로너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주로를 찾으려 했다.

이때 한 보안관이 아기를 피해 테이저건을 명중시켰고 그는 쓰러졌다. 다행히 아기는 큰 충격을 입지 않았고 보안관들은 곧바로 달려들어 아기를 구출했다. 로너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수감자 수용시설로 이송됐다. 아기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릭 스탈리 보안관은 “아기를 안전하게 구출하고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고 어머니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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