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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쌀 이어 설탕까지 가격 ‘폭등’…우크라 사태 여파
뉴스1
업데이트
2022-06-22 16:18
2022년 6월 22일 16시 18분
입력
2022-06-22 16:17
2022년 6월 22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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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쇄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쌀값에 이어 설탕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필리핀 설탕 규제청(SRA)는 정제설탕 약 20만톤(t) 수입 계획이 지연되면서 공급 상황이 악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메네길도 세라피카 SRA 관계자는 성명에서 “가격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설탕이 바닥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필리핀의 식품 물가는 4.9% 급등했다. 노무라 홀딩스에 따르면 올 하반기 6.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정부는 8월 말까지 부족한 설탕 4만4000톤을 충당하기 위해 수입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4월 설탕 소매가격은 킬로그램(kg)당 65.82페소(약 156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kg당 설탕 가격은 53.37페소(약1260원)였다.
SRA는 태풍과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해 오는 8월까지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6월 중순 설탕 생산량은 약 180만톤으로 지난 2월 207만톤에 비해 감소했다.
이같이 설탕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이 식량 수출제한조치를 실시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공장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자 설탕 수출을 취소하고 사탕수수를 에탄올 제조로 돌리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설탕 생산 2위국인 인도는 지난달 말 국내 공급과 가격 안정 등을 이유로 설탕 수출을 1000만톤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오는 30일 취임을 앞둔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식량 위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취임후 농무부 장관을 겸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필리핀의 주요 쌀 수입국인 태국과 베트남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필리핀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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