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p 금리인상에도 美증시 랠리한 이유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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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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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나스닥이 2.5% 급등하는 등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이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시장에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오안다 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24%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라자드 자산 관리의 공동 대표이자 미국 주식 책임자인 로널드 템플턴은 “연준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고용 의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전략가인 배리 길버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초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분석가 찰리 리플리는 “오늘 발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약속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당분간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오히려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뿐 아니라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도 주가 급등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미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각오하고, 이 뉴스를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여 1.5~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폭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시하며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연준이 두 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충분히 소화한 뒤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0%, S&P500은 1.46%, 나스닥은 2.50% 각각 급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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