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트럼프 호텔 임차권 4800억원에 매각…1200억 차익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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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던 워싱턴DC 소재 호텔 임차권이 3억7500만 달러(약 4834억원)에 매각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벌여온 마이애미투자 회사와의 매각 협상이 6개월 만에 마무리 됐다.

트럼프 재단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대한 장기 임차권을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CGI머천트그룹에 매각가 3억75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이 호텔을 매물로 내놨던 트럼프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CGI머천트그룹과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매각설이 나왔던 당초 금액 그대로 계약을 마무리 했다. 이번 매각으로 트럼프 재단은 1억 달러(약 128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호텔은 19세기 우체국으로 지어진 건물을 트럼프 재단이 미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연간 300만 달러(약 38억원)에 장기 임차, 고급 호텔로 리모델링 해 사용해왔다. 호텔 개장을 위해 2억 달러(약 2581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63개의 객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객실 1개당 140만 달러(약 18억원)에 거래된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이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화당 의원들이 즐겨 찾으면서 권력의 장소로 평가받았다.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로비스트, 트럼프 팬들이 이용하며 워싱턴 명소로 자리매김 했었다.

그러나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출이 급감하면서 매물로 내놓게 됐다. 트럼프 재단은 2019년 4000만 달러(약 516억원)에 달했던 호텔 매출 규모가 1년 뒤 1500만 달러(약 193억원)까지 급감하자 결국 인수자를 찾아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총 7000만 달러(약 903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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