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 언론 자유에 가장 큰 위협”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4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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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이 구금 자료를 인용하며 중국이 언론 자유의 최대 침해국이라고 힐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세계 언론 자유의 날 기념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언론인들을 억류하고 국내외에서 감시, 괴롭힘, 검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구금 중인 언론인 수 측면에서 중국이 언론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중국 시민, 언론인, 활동가 등에 대한 검열과 감시 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을 오용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해 왔다”며 “중국 정부 관리들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보호받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미디어를 사용해 선전 활동을 펼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어 “그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해 중국 영토 밖에 있는 비평가를 스토킹하고 괴롭히고 위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블링컨의 발언은 미국 검찰이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석한 중국계 참전 군인의 의원 선거 출마를 방해한기 중국 정부의 비밀공작원을 기소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블링컨은 연설의 대부분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언론인을 조명하는 데 썼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부르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 대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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