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축출 하루만에…파키스탄 새 총리로 셰바즈 샤리프 선출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2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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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불신임으로 축출된 지 불과 하루만에 정치 명문가 출신의 셰바즈 샤리프 전 펀자브 주총리가 파키스탄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3차례 파키스탄 총리를 지낸 나와즈 샤리프의 동생이다.

CNN에 따르면 샤리프 전 펀자브 주총리는 파키스탄 의회 하원에서 11일(현지시간) 과반에 해당하는 342석 가운데 174표를 얻어 파키스탄 총리로 선출됐다. 조기 총선이 실시될 수는 있지만, 우선 샤리프 총리는 2023년 8월 예정된 총선까지 총리직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날 샤리프는 임기 기간 연금을 10% 인상하고 최저 월급을 2만5000파키스탄 루피(약 16만8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고 CNN은 전했다.

샤리프는 펀자브 주총리를 3차례 지낸 인물로, 지난 2018년부터는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의 총재를 맡아왔다. 그러던 그는 최근 물가 폭등과 외환 위기 등 경제난을 이유로 칸 전 총리 퇴진을 요구해왔다.

CNN은 “최근 몇 달 간 샤리프는 경제난과 지도력을 문제 삼으며 칸을 총리직에서 끌어내리라는 요구에 앞장섰다”면서 “이제 샤리프 총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을 풀어나가야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인도는 테러가 없는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발전에 집중하고 국민의 웰빙과 번영에 집중하고 싶다”고 적었다.

한편, 파키스탄 의회는 10일 임란 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그는 342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17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는데, 파키스탄에서 총리가 불신임안으로 물러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중 성향의 칸 전 총리는 이번 불신임 가결이 미국 개입에 따른 것이라는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면서 출출된 칸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가 파키스탄 전역에서 열렸다고 CNN은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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