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 내가 대선 져서 가장 행복했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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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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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에 가장 행복했을 세계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사 매거진 ‘디 애틀랜틱’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사학자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며 “내가 선거에서 져서 가장 행복했을 사람이다. 순서를 정하자면 중국, 아니 이란 다음으로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한 점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는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아마 한국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나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을 “선거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미국 프린스턴대 줄리안 젤리저 교수가 구성한 역사학자 패널과 진행됐다. 젤리저 교수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저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후에 “완전히 시간 낭비”라면서 “이런 작가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자기 의제와 생각대로 글을 쓰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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