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선언 2년…WHO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경고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0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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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거브러여수스 총장이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2년이 지난 지금 60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약 4억440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비록 보고된 사례와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고 몇 국가는 규제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WHO는 2020년 1월 30일 유엔 보건기구 규정상 최고 수준의 경보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때 중국 밖에서 10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 하는 양상이다. 지난 주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그 전 주에 비해 5%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8% 감소했다.

그러나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코로나 검사의 급격한 감소로 환자 발생률이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케르코브는 “비록 감소 추세이지만 전염병이 유행한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너무 심한 수준”이라며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천만 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 검사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비판했다.

총장은 “WHO는 몇 국가들이 코로나 검사를 대폭 줄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검사를 줄이면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퍼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보는 것을 방해한다”고 꼬집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검사, 치료제 등에서의 불평등이 만연하며 이것이 전염병을 연장시키는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총장 역시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 (코로나19는) 아무데서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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