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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 올림픽 앞두고 베이징서 확진자 발생…日 신규확진 2만명대 폭증

입력 2022-01-16 14:42업데이트 2022-0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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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그 동안 신규 확진자 0명을 유지해 온 베이징시가 결국 뚫렸다.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팬데믹 이후 역대 최악의 상황과 근접해 지고 있다.

16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브리핑을 통해 베이징시 하이뎬구에 사는 한 주민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2일 이후 75일만이다.

베이징시는 이 감염자가 최근 14일 내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거주하는 건물을 봉쇄했고,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 등 17개 상점을 통제 조치했다. 또 243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중이다. 오미크론의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베이징시는 다음달 4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신규 확진자 0명을 유지해 왔다. 2200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부 외신들에서는 신뢰도가 의심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펼쳐온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시는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시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약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톈진~베이징 출·퇴근자들의 베이징 진입을 금지시켰다. 또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하면 해당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노선을 중단시키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시행해 왔다.

올림픽 개막을 20일 남겨둔 시점(15일 기준)에서 베이징이 뚫리자 베이징시와 올림픽 방역 당국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기본 조건이 철통 방역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경우 올림픽 성공은 물 건너가게 되고, 하반기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장기집권을 완성하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당국은 우선 31일부터 시작되는 춘제(설날) 연휴 때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당초 유관중으로 치르려했던 올림픽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악의 상황에 근접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질 앓고 있다.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까지 2만563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8월 20일 기록한 하루 최대치(2만5992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5일에 174명이었는데 한 달 사이에 약 147배까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일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감염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다.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일본에서 백신 3차 접종은 더딘 상황이다. 일본 총리관저의 집계에 의하면 이달 13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체 인구의 0.9%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감염 확산 속도는 계속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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