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충격서 배웠다”…오미크론 18개국 확산에 70개국 신속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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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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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확산, 70개국 차단.

오미크론(Omicron·Ο)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의 2배에 달하고, 전염력이 최대 5배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자 전 세계가 다시 한 차례 팬데믹 공포에 휩싸였다. 새 변이가 일본까지 18개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전 세계의 오미크론 차단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과 USA투데이,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에콰도르는 아프리카국을 대상으로 국경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오미크론 차단에 나선 국가는 총 70개국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국경을 강화한 국가들은 이날까지 앙골라,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바레인,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쿠바, 체코, 덴마크, 이집트, 에스토니아, 피지,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과테말라, 홍콩,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에콰도르, 쿠웨이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몰디브, 몰타, 모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오만, 파키스탄, 파라과이, 필리핀, 폴란드, 포르투갈, 카타르, 키프로스 공화국, 루마니아, 러시아, 르완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한국, 스페인, 스리랑카, 스웨덴, 스위스, 대만, 태국, 터키,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 등 70개국이다.

최근 13개국에서 델타형(인도)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등장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여행사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최근 13개국에서 델타형(인도)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등장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여행사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 오미크론, 18개국으로 확산…70개국, 아프리카 여행객 차단

오미크론의 중증 발생 위험에 대한 분석은 제각각이지만, 전파력은 델타 변이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 지역 확진자는 지난 8월 하루 100명대에서 최근 3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뒤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일본까지 18개국으로 확산됐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변이(VOC)’로 지정하고 “변이에 대한 정보는 제학적인 상황이지만,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전반적인 글로벌 리스크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의 공포가 덮치면서 에콰도르 역시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아프리카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당국 지침에 따르면 남아공, 보츠와나, 이집트, 모잠비크, 레소토,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나미비아 등 지역에 방문 이력이 있는 여행객들은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이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는 팬데믹에 대항하기 위한 웨이크업 콜(경종)로 보여져야 한다”면서 “코로나에 맞서 싸움을 재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외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은 최근 72시간 이내에 완전 접종 백신 증명서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제출해야 입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하도록 대책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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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 램프에 가둬둘 수는 없지만…시간 벌 수 있게 됐다”

USA투데이는 “변이의 확산 흐름은 개방된 국경에서 지니를 램프 안에 가둬두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국경 폐쇄는 종종 제한적이고 생계에 피해를 입히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보호력, 전염성 등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분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조치는 정보 분석에 대한 귀중한 시간을 제공해 준다고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오미크론) 사례를 통해 세계는 학습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남아공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는 글로벌 대응을 가능케 했다. 이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많은 생명을 구한 것과 다름 없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등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들 역시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한 긴급 회의 후 공동 성명을 통해 긴급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탐지하고 국제 사회에 알린 남아공의 모범적인 노력을 칭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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