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계란·시리얼까지…비싸지는 美식료품값

뉴시스 입력 2021-11-11 16:44수정 2021-11-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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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함께 식료품 가격 상승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내년에는 미국 국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미국 국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지불한 금액이 전월보다 1% 올랐고 전년동기 대비 5.4% 올랐다고 CNN이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임대료, 자동차, 에너지 등을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6.2% 올라 1990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식품 부문에서 스테이크는 매년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는데 10월에는 스테이크 값이 1년 전보다 24.9% 올랐다. 계란은 11.6%, 닭고기는 8.8%, 이유식은 7.9%, 시리얼은 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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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큰 변화를 나타냈다. 지난해 식료품 가격은 전년보다 3.7%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상품, 인건비, 운송비 및 기타 비용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관련 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의 비용증가에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는 소매 고객에게, 이어 소비자에게 전가됐다.

제조업체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받는 가격을 측정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8.6% 올랐다.

지속적인 공급망 압력은 식료품점의 가격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케첩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하인즈, 오레오 제조사 몬덜리즈, 프록터 앤드 갬블(P&G), 생활용품업체 클로록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 푸드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식품과 가정용 주식 브랜드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증가하는 비용을 막기 위해 내년 초 과자, 세면용품, 육류 등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또 업체들은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다수 품목에 대한 할인도 철회하고 있다.

타이슨은 지난달 소매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계속해 가속화되고 있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며 “볼파크 핫도그와 지미 딘 같은 브랜드의 가격을 내년 인상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가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몬덜리즈 최고경영자(CEO) 더크 반 더 푸트는 “우리는 가격을 인상해왔고, 우리가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몬덜리즈는 오레오와 칩스 아호이로 유명한데, 내년 1월 미국 제품에 6~7%의 가격인상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RI는 2022년 상반기 중 식품, 음료, 생활기초물가 상승률이 8%까지 올라간 뒤 하반기에 들어서야 4%대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인상이 저소득층에 압박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식품값 인상 중에서도 필수품의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힌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턴 대학 정책연구소의 다이앤 위트모어 샨젠바흐 소장은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필수품 소비에 써야하는 가정들은 필수품 가격이 오를 때 더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의 2019년 자료를 살펴보면 최저소득층 가구는 평균 4400달러를 식료품비로 지출했다. 이는 그들 수입의 36% 수준이다. 반면 최고소득층 가구는 평균 1만3987달러를 식료품비로, 수입의 8%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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