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만 응모 가능…‘8억’ 당첨금 받게된 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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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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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된 중국계 여성 조앤 주. 호주 7뉴스 갈무리
복권에 당첨된 중국계 여성 조앤 주. 호주 7뉴스 갈무리
호주에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백신 복권’의 당첨자가 나왔다. 274만 명의 경쟁을 뚫고 100만 호주달러(약 8억 7000만 원)에 당첨된 주인공은 20대 중국계 여성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에서 백신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약 10년간 호주에서 거주한 조앤 주(25)로 밝혀졌다.

1등 당첨금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된 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이게 진짜냐.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이어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길래 회신을 했더니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주는 “호주에서 (당첨자는) 나뿐이라고 했다. 우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겠다”며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하늘길이 열리면 중국에 있는 가족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워 호주의 5성급 호텔에서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春節)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돈은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투자를 통해 불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가 당첨된 ‘밀리언 달러 백신’은 현지 기부단체와 독지가, 일부 기업이 모인 연합이 도입한 복권 행사다. 이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으며, 복권은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이들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연합에 참여한 IT업계 유명 인사 크레이그 윙클러는 “백신 복권 응모 마지막 날에만 10만 명 이상이 몰렸다”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백신 복권이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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