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보다 난방이 우선…中, 전력난 우려에 美와 LNG 수입 협상

김민기자 입력 2021-10-18 16:53수정 2021-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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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AP 뉴시스
중국이 겨울을 앞두고 전력난 우려에 ‘무역전쟁’ 상대인 미국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지역 공기업인 저장 에너지 등 최소 5개 기업이 셰니어 에너지, 벤처글로벌 등 미국의 천연가스(LNG) 회사와 비공개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미국에서 향후 수 년간 천연가스 수백 억 달러 규모를 수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천연가스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했고, 한파가 불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전력난이 악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산 천연가스 공급가격이 카타르, 호주산보다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열량 단위당 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관계자는 “최근 원료 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장기간 공급 체결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중국 사기업인 ENN 천연가스사는 미국 셰니어와 13년 간 계약을 11일 확정한 상태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미·중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다. 중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내 추가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가가 아직은 매력적인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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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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