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소말리아서 최초 대통령직 도전 여성 주목받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3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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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이 대통령 후보에 도전,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말리아에서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맡았던 파지아 유수프 아담 국회의원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불안정이 소말리아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을 지켜봤다고 했다.그는 “높은 실업률, 형편없는 교육, 세계에서 가장 시설이 덜 갖춰진 의료 시스템 등이 이러한 결과물”이라며 “부패와 정치적 다툼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이 여성의 지도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가 여러 면에서 헛된 것이 아니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아담 의원은 소말리아에서 여성들이 표심을 얻는데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으로서 직원들을 이끌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들은 제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와 협력하는 것을 매우 꺼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30년 간의 분쟁을 끝내고 소말리아 재건을 돕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아담 의원 출마에 대한 태도는 동정적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회의적이다.

아담 의원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울 때”라며 “저는 여성에 대한 장벽을 깨고 싶다. 가까운 미래에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길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제가 당선된다면 저는 양측 모두에 속해 있기 때문에 조국을 통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저는 통일을 위한 계획을 이미 세웠고, 이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저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입후보에 실패한다면 총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지 항상 충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간선제인 소말리아대선은 당초 다음달 10일 예정됐으나 내부 분쟁으로 연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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