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노획한 미군 차량·헬기 타고 승전 퍼레이드 (영상)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2 10:54수정 2021-09-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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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HananyaNaftali’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노획한 무기와 군 장비를 과시하며 승전 퍼레이드를 벌였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과 미군이 남겨두고 온 장비들로 무장하고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외곽 고속도로를 줄지어 달리며 도심 퍼레이드까지 진행했다.

아프간 제2의 도시인 칸다하르는 탈레반이 1994년 처음 결성된 곳으로 그들의 정치적 근거지다.

탈레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한 뒤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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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탈레반 포괄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 중인 아프간 내 군벌세력과 항복하지 않은 판지시르의 저항군을 향한 세력과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아프간에 두고 온 장비들은 모두 무기로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 속 미군 차량 험비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말끔한 모습이다.

트위터 ‘Joseph Dempsey’ 갈무리
그동안 공군 전력이 전무했던 탈레반은 흰색 탈레반 깃발을 단 헬리콥터로 공중 퍼레이드까지 진행했다.

CNN은 “퍼레이드 전날 탈레반이 카불공항에 버려진 미국 격납고에 진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며 “퍼레이드에 동원된 헬리콥터는 미군이 사용하던 블랙호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2003~2016년 동안 아프간군에 소총 35만여정, 기관공 6만4000여정, 험비 2만2000여대를 제공했는데 이 중 상당량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이 철수하고 본격적인 세력과시에 돌입한 탈레반은 판지시르 계곡의 저항군을 향한 공격을 개시했다.

저항군에 합류한 비스밀라 칸 모하마디 아프간 전 국방장관은 1일 탈레반이 저항군을 향해 공격해왔지만 패배해 탈레반 병사 34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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