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국회의원에 성폭행 당한 여성, 남친과 분신 사망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6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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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사 -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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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국회의원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분신해 2명 모두 숨졌다고 영국의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24세의 여성인 A씨는 지난 16일 국회의원에 당한 성폭행에 항의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이들은 이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둘 다 사망했다.

이들이 분신까지 한 것은 사법당국의 편파적인 처리를 항의하기 위해서다.

A씨는 지난 2019년 국회의원인 B씨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에 고소했고, B씨는 징역 2년의 형을 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그러나 B씨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과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짜고 자신을 무고범으로 모는 등 B씨가 직위를 이용해 자신을 끝임 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분신했다.

인도는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로 ‘강간 천국’이라고 불린다. 2018년 인도 경찰은 모두 3만3977건의 강간 사건을 처리했다. 이는 강간사건이 15분 당 1건 발생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신고 되지 않는 성폭행이 많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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