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프간인 4000명 군기지 2곳에 나눠 임시 수용”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4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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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과거 미군이 사용하던 자국 내 군사시설 2곳에 아프가니스탄 난민 4000명을 임시 수용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아프간인들을 최대 2주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중요한 것은 스페인이 미국과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고, 이 합의는 우호적인 양국 관계의 결과라는 것”이라며 “그들(아프간인들이) 스페인에 올 필요가 있는지 아닌지는 향후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프간인들이 언제 스페인에 도착할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그들이 독일이나 이탈리아에 있는 기지로 먼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의 수용 계획과는 별개로 아프간 난민과 그 가족 260명을 태운 여객기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토레혼 데 아르도스 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기지는 유럽연합(EU)에 조력했던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하는 데 쓰이고 있으며, 이들은 추후 다른 EU 국가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주부터 스페인으로 대피한 아프간 난민들의 숫자는 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블레스 장관은 오는 24일 자국 내에 390명이 더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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