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2500여명 가짜 코로나 백신 접종…알고보니 식염수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6일 0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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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수천 명이 코로나19 가짜 백신을 접종하는 사기를 당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짜 백신 사기행각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위치한 금융 허브 뭄바이에서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발생했다.

뭄바이 경찰 당국에 따르면 가짜 백신 접종은 뭄바이 내 최소 12곳의 접종소에서 이뤄졌는데, 이들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심한 피해자들 중 일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또 일부 피해자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현금으로만 지불해야 하는 것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들은 식염수를 사용해 접종을 하고 있었다”며 약 2500명이 가짜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접종 비용을 청구해 총 28,000달러(320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경찰은 지금까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의사를 포함해 1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범죄 연루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4~6월초 코로나19 제 2차 유행에 의해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5월에 정점을 찍은 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서서히 완화됐고, 당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앙정부가 상당 부분의 백신을 주 당국에 무료로 제공하는 중앙접종식 백신 드라이브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모디 총리는 하루 만에 8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인도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는 620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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