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 한 방울 톡’ 英 중학교서 ‘가짜 양성판정 받는 법’ 유행…당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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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6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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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과일 주스를 이용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짓 양성 판정을 받는 방법이 유행해 논란이다. (틱톡 leanne_kenz 갈무리) © 뉴스1
영국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과일 주스를 이용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짓 양성 판정을 받는 방법이 유행해 논란이다. (틱톡 leanne_kenz 갈무리) © 뉴스1
학교 가기 싫어하는 영국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과일 주스를 이용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 양성 판정을 받는 방법이 유행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리버풀 벨베일에 위치한 게이테크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코로나19 거짓 양성 판정을 받기 위해 과일 주스를 사용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주의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학교 측은 최근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신속 횡류검사(LFD)에서 양성 반응을 이끌어 내는 법’이 유행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이 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틱톡커는 사과 및 블루베리류의 과일이 들어간 주스를 LFD에 한 두 방울 떨어뜨린 뒤 20~30분 뒤 양성 반응이 나오는 영상을 게재했다.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높은 산도가 항체 단백질을 파괴하기 때문에 양성 결과가 나온다는 것.

학교 측은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거짓 양성 판정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LFD 양성 판정이 나온 뒤에는 반드시 지역 내 PCR 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야 함을 상기시켜 달라”고 했다.

개러스 존스 게이테크 중학교 교장은 “이러한 잘못된 유행을 부모님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가정에서는 자녀가 LFD를 할 때 곁에서 지켜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국민 전체가 일주일에 두 번씩 무료로 LFD를 받을 수 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3명 중 1명은 아무런 증상도 없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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