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 23일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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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9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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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8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한 모습. ABC 방송 온라인 보도 화면 갈무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8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한 모습. ABC 방송 온라인 보도 화면 갈무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는 23일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접종 중단 사태가 금요일(23일)을 넘어서까지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을 맞은 18~48세 미국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병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고, 이에 접종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 패널이 미 정부 의뢰로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관계를 평가 중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혈액 응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으로, 오는 20일쯤 안전성 관련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CDC 전문가 패널의 평가 결과 발표 전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혈액 응고 장애는 ‘극도로 드문 사례’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얀센 백신 접종이 다시 이뤄질 것 같다”면서 “다만 관련해 경고나 제약 같은 것이 붙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AFP는 전했다. 일각에선 일반 냉장온도에서 유통·보관이 가능한 1회 접종 백신인만큼 얀센 백신 접종 중단 피해는 취약 계층에 더 크게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혈액 응고 우려가 없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충분한 만큼 얀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얀센은 앞서 혈전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이다.

로셸 왈렌스키 CDC 소장은 “(미국 내) 혈액 응고 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증상이 유럽에서 관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부작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가운데, 파우치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방역 대책을 잘 지키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6만 명이 넘어간다”며 “사람들이 방역 대책을 무시하고 섣부른 승리 선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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