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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역대급 간첩 사건…러시아인 2명 추방·군장교 체포
뉴시스
업데이트
2021-04-01 02:00
2021년 4월 1일 02시 00분
입력
2021-04-01 01:58
2021년 4월 1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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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2명 추방
러시아 측에 기밀 문건 넘긴 이탈리아 해군장교 체포
이탈리아가 스파이 혐의로 자국 주재 러시아 관계자 2명을 추방하고 이들에게 기밀 정보를 건낸 자국 해군 장교를 체포했다. 이번 사태는 냉전 이래 이탈리아 최악의 간첩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AFP, ANSA,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에 기밀 문건을 넘기려다 적발된 이탈리아인 해군 장교를 체포하고, 이번 사건과 연관된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2명의 추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해군 장교는 지난 30일 로마에서 러시아 관계자와 몰래 만나다가 특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장교는 돈을 받고 기밀 문서를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군 장교가 넘긴 문건 중에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관련 자료도 들어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국방참모실에서 근무해 이탈리아 국방과 나토 활동에 관한 다양한 문건에 접근이 가능했다고 알려졌다.
이 장교와 함께 붙잡힌 러시아 관계자는 외교관 면책 특권으로 풀려났다가 사건과 연관된 다른 관리와 함께 추방당했다.
장교는 기밀 문건을 넘긴 대가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현금 5000유로(약 663만 원) 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퍼블리카는 냉전 종식 이래 이탈리아와 러시아 사이에 발생한 ‘가장 심각한’ 간첩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탈리아 정부의 단호한 항의를 표명하고 극도로 심각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 2명의 즉각 추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런 결정이 내려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양국 관계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도 이와 관련해 가능한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 내용을 알고 있지 못했다면서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보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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