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공위성탑재 하이브리드 로켓 시험발사”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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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영TV로 발사장면 공개
220kg의 인공위성싣고 550km 우주궤도 진입 가능
"국산 기술로 연내 인공위성 5기 발사계획 "

이란은 1일 저녁 (현지시간) 220kg의 인공위성을 싣고 500km상공의 지구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최신형 위성발사용 하이브리드 로켓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국영TV를 통해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이란 국방부 우주군단의 아흐마드 후세이니 대변인은 이 날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졸리에나 하이브리드 로켓은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고체연료와 액체연료의 엔진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궤도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 직접 밝혔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연료와 액체 연료를 함께 사용하여 추진력과 안정성을 높인 최신 기술의 발사체를 말한다.

이란은 이 날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념하는 10일 동안의 국경축제의 첫 날인 ‘이란 국가 우주기술의 날’을 맞아 문제의 로켓을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사막의 한 발사 장소에서 낮 시간에 발사하는 장면을 TV로 공개했다.

국방부가 방송에서 공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 로켓은 3단계 추진체로 설계되어 발사하도록 되어 있으며 1,2 단계에서는 고체 연료를, 3단계에서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위성발사용 로켓은 이동식 플랫폼에서도 발사할 수 있으며 750톤 이상의 엔진추진력을 가지고 있어 인공위성을 태양동기궤도 ( SSO. Sun-synchronous orbit )에 올려놓는 데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의 아미르 하타니 국방장관은 1일 메시지를 통해서 이란이 세계 과학기술 강국들이 독점해왔던 선진 과학기술의 국내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란 국영통신 IRNA도 보도했다.

하타니장관은 이란이 세계 우주국가들의 일원이 되기 위해 첫 발을 뗀지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해 8월 20일에 현 이란력 1년이 끝나는 연말( 올해 3월 20일) 이전에 종류 미상의 인공위성 5기를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을 정보통신기술부에서 정식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22일에는 이란혁명수비군이 국내 최초의 군사위성 누르1호를 발사해 우주공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초의 국산 인공위성은 2009년 지구궤도로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오미드(희망)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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