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자위대, 우주·사이버 대응능력 강화해야”

코로나19 확산 속 스가 총리 사이타마 항공자위대 사열식 참석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28일 항공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 우주와 사이버 분야 등의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지지통신 등은 “스가 총리가 이날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 기지에서 열린 항공사열식에 참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스가 총리는 “조직의 수직적 관계를 배제하고 육해공(자위대) 간 울타리를 넘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주변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이런 발언은 북한과 중국의 동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이던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자위대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항공 사열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없이 규모를 축소해 개최했다. 아울러 시범 비행도 실시하지 않았는데 악천후가 아닌 상황에서 시범 비행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열식 이후 스가 총리는 군기지를 시찰했고, 올해 퇴역하는 F-4 전투기에 탑승해 기념 촬영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