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고문 “이대로는 정상적 크리스마스 꿈깨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4일 02시 24분


코멘트

"친구·가족들과 축하, 극도로 희망적인 생각"
영국,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2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잡지 못하면 정상적인 크리스마스(12월 25일)는 불가하다고 영국 정부 과학고문이 경고했다.

BBC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의 존 애드먼즈 교수는 “이대로라면 친구와 가족들과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는 극도로 희망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정상적인 성탄절을 보낼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철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수치를 낮추고 사회적 접촉을 감소시키는 조치들로 전국 감염률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우리 생활의 일부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분명히 밝혀 왔다”며 “올해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폭증해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에 2만명 넘는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3일 신규 확진자는 2만530명으로 누적 수치는 83만99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4만4571명(23일 224명)으로 최근 며칠새 매일 200명 안팎의 신규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달 말부터 영국 정부는 술집과 음식점의 야간 영업을 제한하고 마스크 미착용과 6인 초과 모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잉글랜드는 지역별로 위험 수준을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3단계로 나눠 제한조치를 가하고 있다. ‘높음’과 ‘매우 높음’ 단계 지역에서는 실내 또는 실내외 모두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남이 금지다.

이외 지역에도 엄격한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웨일스는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술집, 음식점, 비필수 업종을 폐쇄하는 ‘단기 봉쇄’에 들어간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도 술집, 음식점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