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백신 의료종사자에 긴급접종 개시…“실용화 서둘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3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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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부터 시행...시노팜 예방률 1번 97% 2번 100%·가격 17만원 미만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용화를 서둘기 위해 지난달 7월22일부터 개발 후보 백신을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긴급 투여하고 있다고 앙시망(央視網)과 팽배신문(澎湃新聞)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무원 합동 백신연구개발반 공작조 주임을 맡은 정중웨이(鄭忠偉)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과학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전날 CCTV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중웨이 주임은 다음 단계로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을 막으려고 백신 긴급사용 범위를 적절히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현장에서도 확인해 실용화를 앞당기려고 긴급접종에 나선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정중웨이 주임은 백신 후보 긴급사용이 ‘백신 관리법(疫苗管理法)’ 규정에 의거해 국가건강위생위가 신청하고 약품감독 당국이 전문가 검증을 거쳤으며 국무원이 6월24일 인가했다고 설명했다.

목적은 “의료종사자와 출입국 검사원, 교통관제 요원, 시장과 서비스 업무 관계자 등에 먼저 면역력을 지니게 해서 도시 전체의 코로나19 방역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있다”고 정 주임은 지적했다.

정중웨이 주임은 백신 생산에 관해선 중국생물을 비롯한 국내 의약업체가 연말까지 임상시험용 뿐만 아니라 긴급접종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히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선 최대 국유제약 업체 중국의약집단(시노팜)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서 백신 후보에 대한 최종단계 3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복수의 의약업체가 유럽과 미국보다 앞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중국 국내에서는 인민해방군 병사와 국유기업 종업원 등에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중국의약집단 류징전(劉敬楨) 당서기 겸 회장은 12월 말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예방률이 1번 접종하면 97%, 두 번 맞을 경우 100%에 이르고 가격은 2차례 합쳐 1000위안(약 17만2010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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