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파이어네이도’ 경보… 최대 시속 96km 소용돌이 불기둥

  • 동아일보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래슨카운티 산불 현장에서 연기가 원뿔 모형으로 치솟은 ‘파이어네이도(firenado)’가 관측된 모습. 화재로
 달아오른 뜨거운 공기가 상승할 때 옆바람이 더해져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 모양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산불은 여름철을 
맞아 가뜩이나 폭염이 심한 상황에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AP 뉴시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래슨카운티 산불 현장에서 연기가 원뿔 모형으로 치솟은 ‘파이어네이도(firenado)’가 관측된 모습. 화재로 달아오른 뜨거운 공기가 상승할 때 옆바람이 더해져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 모양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산불은 여름철을 맞아 가뜩이나 폭염이 심한 상황에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AP 뉴시스
대형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북동부 지역에서 15일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인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발령돼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의 합성어로, 대형 산불이 대기를 뜨겁게 달군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회전이 동반될 때 발생하는 일종의 화염 회오리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불기둥은 캘리포니아주 레슨 카운티의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불길을 머금은 회오리의 최대 풍속은 시속 96km에 달했다고 현지 기상청은 전했다.

파어이네이도는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진화 작전을 펴는 소방관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앞서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난 대형 산불 진압 과정에서 최대 시속 230km에 달하는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해 소방관과 화재진압용 불도저 운전자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파이어네이도나 강풍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파이어네이도가 포착된 레슨 카운티 산불로 16일까지 약 2만 에이커(약 80.9km²)가 불탔다. 그러나 아직 해당 지역의 화재 진압률은 5%에 그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캘리포니아#파이어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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