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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도밍고, 오스트리아서 공로상…코로나 완치 후 첫 공식 석상
뉴시스
업데이트
2020-08-07 11:51
2020년 8월 7일 11시 51분
입력
2020-08-07 11:50
2020년 8월 7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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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회복 위해 싸우겠다"
"코로나19서 살아남으며 결심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음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그가 멕시코에서 치료를 마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밍고는 이날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후 이곳에 와서 행복과 희망을 목격한 건 정말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달의 봉쇄 기간 우리는 자신의 유약함을 알게 됐다. 전 세계의 공연장이 폐쇄되고 조용해졌다. 그러나 바로 이 시기 우리는 내면의 힘과 결의를 발견하게 된다”고 음악인들을 응원했다.
앞서 도밍고는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이번 코로나19 투병은 관련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걸 두렵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밍고는 지난해 성악계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수 여성 오페라 가수와 무용수 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그의 고국인 스페인은 도밍고가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없도록 금지했다. 미국 오페라 하우스들도 도밍고와의 계약을 전면 취소했다.
도밍고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걸 알았을 때, 살아 돌아 온다면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나는 그 누구도 희롱하지 않았다. 나는 살아있는 한 이 발언을 반복해 말하겠다”고 했다.
미국 오페라 노조(AGMA)는 지난 2월 도밍고의 성추행 의혹 조사를 마친 후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친 도밍고의 권력 남용 패턴을 확인했다”며 그의 성추행 혐의는 충분한 신빙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도밍고는 이같은 조사가 나오자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녀들에게 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한다는 것을 그녀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또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 이런 경험으로 나 역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밍고는 이날 인터뷰에서 “언론사는 사과문을 내가 마치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다)’고 말하는 듯한 인상으로 보도했다”며 “나는 그 누구에게도 공격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경력을 방해하거나 위협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투 논란으로 자신은 경력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그들은 마치 내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은 (죄인처럼)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 애매모호함을 용납할 수 없다. 나는 결코 진실을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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