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위선, 맥 빠진다”…미셸 오바마 우울증 고백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6일 14시 44분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약간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 격리와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 트럼프 정부의 위선 등을 꼽았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오바마 전 영부인은 지난 5일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미셸 오바마 팟캐스트’에서 “한밤중에 뭔가 걱정이 되거나 무거운 기분을 느끼며 잠이 깬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또 다른 흑인이 모욕당하거나 다치고, 죽고, 뭔가 누명을 썼다는 얘기를 듣는 일이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그것은 내 인생에서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무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적 기복을 경험하고 있다. 내가 나같지 않은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내가 어떤 형태의 낮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 격리 때문만이 아니라 인종 분쟁 때문이기도 하고, 이 정권의 위선을 지켜보며 하루하루가 흐른다는 것 자체가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독특한 시간을 살고 있고 평생 누구도 겪지 않았던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염병 기간 동안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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