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의 경고 “美, 하루 확진자 10만명씩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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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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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다면 확진자가 하루에 10만명씩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국민이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현재 4만명 안팎인 미국의 하루 확진자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코로나19 재확산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상황이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 사례의 약 50%를 차지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4개 주가 특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WSJ는 미 존스홉킨스대학교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첫 2주 동안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평균 2만1000여명을 기록했지만 셋째 주에는 2만6000명, 마지막 주에는 3만8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 “마스크 꼭 써야” 강조 :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동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선 개인도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 확산세 지속…불꽃놀이가 기름 부을까 : 최근 미국에선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을 능가하는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이달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로스앤젤레스(LA)가 주말을 앞두고 해변을 폐쇄하고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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