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일일 사망자 800명 넘어…美 추월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6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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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최대 발병국인 미국을 추월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807명 늘어 누적 2만34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인 620명보다 187명 많은 수치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37만4898명으로 전날보다 1만1687명 늘었다. 브라질의 확진자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로 향해가는 남미를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남미가 코로나19의 새 진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인구 2억1200만명으로 중남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브라질은 보건장관 두 명이 잇따라 코로나19를 ‘경미한 독감’에 비유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 물러나면서 방역 사령탑에 공백까지 생긴 상황이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후 11시59분으로 예정됐던 브라질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26일 오후 11시59분으로 이틀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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