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자형’ 반등 어렵나…파월 “회복과정 내년 말까지 갈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8일 0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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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회복 위해서는 백신 개발돼야"
"코로나19 2차 확산 없으면 하반기 회복 시작할 것"
"미국인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확실성 표현만으로는 부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미국 경제의 회복 국면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회복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말 모른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이 미국의 경제회복을 낙관하면서도 이른바 ‘V자형’ 회복을 약속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현재의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당신들은 미국 경제에 반대하는 내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총재는 “코로나바이러스 2차 확산이 없다면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미국인들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의 도착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 매입 등에 2조3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파월은 “지금은 큰 고통과 어려움의 시기로 (코로나19가) 너무 빠르고 강한 힘을 갖고 다가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확실성에 대해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백신 개발 필요성을 역설한 파월 의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콘 의원장은 미국 경제 재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콘 위원장은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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