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진 “코로나19 대응실패시 4000만명 사망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7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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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실시하면 사망 95% 줄일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면 올해 안에만 전세계에서 4000만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임페리어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ICL 홈페이지(https://www.imperial.ac.uk/news)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대책 마련에 실패할 경우 올해에만 전 세계 인구의 거의 대부분인 70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4000만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인명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해 사회적 접촉을 40% 정도, 특히 취약 계층인 노인들의 사회적 접촉을 60% 정도 줄일 수 있다면 인명 손실을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세계 각 국은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 시스템에 극심한 압박을 받는 것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패트릭 워커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신속하게 확대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억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즈라 가니 교수는 “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국가들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행될 경우 인구 10만명 당 매주 0.2명이 사망한다고 가정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와 대비 전체 사망 예상자의 95%에 달하는 387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니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들이 신속하고 결단력 있고 집단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조기 대응을 통해서만 사망률을 95%까지 감소시켜 3870만명에 달하는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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