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 “코로나 변이 두 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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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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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미 돌연변이를 일으켜, 전파 속도와 증상 발현 정도가 확연히 다른 2종류의 아류형으로 진화했다는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베이징대 생명과학학원 생물정보센터 소속 루젠 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 연구소의 추이제 연구원이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실은 논문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연구진은 103개의 코로나19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149개 지점에서 돌연변이를 확인했고, 이중 다수가 S형과 L형으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S형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했지만, 특히 L형은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었다. 이는 전염성이나 침투성이 강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월7일 이전과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L형이 널리 확산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12월 코로나19가 보고된 직후 도시 폐쇄를 포함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과감한 봉쇄 조치가 L형 확산을 억제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바이러스 진화와 확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중국 당국이 대변과 소변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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