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고조, 세계 각국 입국 심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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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1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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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폐렴이 중국 국경 밖으로까지 번지면서 전 세계 당국이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신종 폐렴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주변국 모두 비상이 걸렸다. 이 기간 중국 인구 약 5억명이 기차와 버스,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하면 전파력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 베이징·상하이 등 집중 방역 돌입: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S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우한시의 공항과 기차역에서 발열 검사가 시작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집중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 일본도 입국자 검역관리 강화 : 지난주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21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후생노동성·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 각료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Δ우한에서 항공기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서를 새로 만들어 배포하고, Δ우한뿐만 아니라 상하이발 항공편 탑승객에게도 ‘발열이 있을 경우 자진 신고하라’는 기내 방송을 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Δ일본 내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나온 경우엔 국립감염증연구소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Δ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 또한 계속 추적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보건당국도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감시 및 대응 강화에 나섰다.

◇홍콩 의심 사례 106건…건강신고서 제출 의무화: 이와 함께 중국과 국경을 맞댄 홍콩도 신종 폐렴 의심 환자가 잇따르자 국경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기준 감염 의심 환자는 106명에 달한다.

이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각료회의를 열어 후베이성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전염병 대응방침을 정했다. 특히 신종 폐렴 최초 발병지인 우한시 직항편을 통해 홍콩에 들어온 경우 반드시 건강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2주 동안 후베이성 방문 경험이 있고, 발열·폐렴·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는 공립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

태국도 방콕과 치앙마이, 푸켓에서 승객들의 체온검사를 하고 있으며, 크라비 해변 휴양지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미국과 호주 공항에서도 우한발 항공기 승객의 발열 검사를 시작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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