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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전문가들 “北 수직시험대였다면 고체연료 가능성 낮아” VOA
뉴시스
업데이트
2019-12-11 02:13
2019년 12월 11일 02시 13분
입력
2019-12-11 02:12
2019년 12월 11일 0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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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들이 북한의 지난 7일 ‘중대시험’에 대해 액체 연료를 이용한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용 엔진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체 연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지만 수직시험대였다면 액체 연료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추정했다.
워싱턴 민간단체인 참여과학자연대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VOA에 “위성사진을 봤을 때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진행한 것은 꽤 큰 미사일 엔진시험이 분명해 보인다”며 장거리 미사일이나 우주발사체에 이용될 수 있는 엔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라이트 박사는 또한 이번 시험 목적이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더욱 크다고 추측했다.
그는 “북한이 그들이 생각하는대로 엔진이 작동하는지 보려면 2가지 이상의 시험을 해야 한다”며 “(이번 시험은)관심을 끌기 위한 묘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을 통해 뭔가를 배웠겠지만, 그것은 홍보 효과보다는 덜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이트 박사는 고체연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고체연료였다면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이것이 우리가 이전에 본 것보다 더 큰 고체연료 엔진이었다면 흥미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미사일에 적용한 엔진 시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 역시 현재로선 어떤 연료 시험이었을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엔진시험을 할 때 액체연료는 수직으로,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시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맥도웰 박사는 “모든 로켓은 수직으로 발사하지만 시험을 할 때 액체연료는 수직,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고체연료라면 수평으로 시험할 때 더 저렴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시험대를 이용했다면 미사일일 수도, 우주발사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고체연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액체연료였다면 발전이 누적돼 가는 과정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량에 대한 기존 예측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며 “그러나 고체연료였다면 기술적으로 한층 도약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체연료를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000~1500㎞”라며 “고체연료를 이용한 중거리 미사일이라면 이는 큰 진전”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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