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태국 동굴소년 구조 다이버에 피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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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제공하려다 핀잔 듣자 “소아성애자” 공격했다 법정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트위터 때문에 법정에 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나섰던 잠수부에게 ‘소아성애자(pedo guy)’라고 조롱했던 머스크는 3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사건 피의자로 출석했다.

발단은 영국 잠수부 버넌 언스워스가 올해 6월 태국 동굴소년 사고 당시 머스크가 자신의 스페이스X의 미니 잠수함을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그 제안을 ‘홍보용 선전’이라며 “상처 입은 곳에 머스크가 잠수함을 들이밀었다”고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라고 비판했고 언스워스가 9월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었다.

머스크는 “해당 표현이 문자 그대로의 뜻은 아니었다”며 “내가 자란 남아공에서는 ‘피도가이’가 흔한 욕이었다. ‘이상하다’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로 쓰여 사람의 모양새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할 때 쓴다”고 해명했다.

머스크 측의 해명에 원고 측 변호사는 머스크가 사설탐정을 고용해 다이버의 소아성애 증거를 찾으려고 시도했으며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언스워스에 대해 “아동 강간범” “12세 어린 신부를 찾아 태국으로 갔다”고 근거 없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에 테슬라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올린 혐의로 올해와 지난해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두 차례 고소당한 바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머스크#명예훼손#소아성애자#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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