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또 다시 규모 6.5 강진…최소 5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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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31일 또 다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필리핀 화산지질학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에 민다나오 섬 코타바토주 톨루난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3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로 매우 얕은 편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진원 깊이가 10㎞라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해 코타바토주 마킬랄라 및 아라칸 마을에서 5명이 건물 잔해 및 쓰러진 나무에 부딪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코타바토주 키다파완 시에서는 호텔 일부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호텔에 인접한 병원도 기우뚱거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호텔과 병원은 모두 최근 발생한 지진 여파로 철거 명령은 받은 상태로, 지진이 발생한 31일 당일 호텔 내에는 건물 철거를 검사하기 위해 직원 6명과 기술자 1명만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 시에서는 5층짜리 콘도미니엄이 일부 붕괴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지진 발생 당시 다바오시 자택에 머무리고 있었으나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29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으로, 필리핀 화산지질학연구소는 같은 지역에 또 다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9일에는 툴루난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3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민다나오 섬 콜룸비오로부터 약 8㎞ 떨어진 곳 지하 약 1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치는 등 최근 민다나오 섬에서는 한달 새 세 차례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키다파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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