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에 어선 충돌사고 항의…아베 “불법조업 확인 안돼”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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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동해 대화퇴 해역에서 발생한 자국 어업단속선과 북한 어선의 충돌 사고와 관련해 북한 측에 외교적으로 항의했다.

8일 NHK는 북한 어선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사고를 일으킨 사태는 심각하다고 보고 일본 외무성이 중국 베이징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북한 어선이 일본의 EEZ 내에서 불법 조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북한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날(7일) 오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서쪽 약 350㎞ 거리 동해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단속선 오쿠니호(1300톤급)가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오쿠니호는 북한 어선에 접근해 방송으로 ‘퇴거’를 요구하며 물대포를 쐈는데, 해당 어선이 급선회하면서 단속선과 충돌했다는 것이 일본 수산청의 설명이다. 사고로 북한 선박이 침몰하면서 선원 60여명이 바다에 빠졌지만 다친 사람 없이 전원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다른 북한 선박으로 인계됐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리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에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 어선 선원들을 돌려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구조된 선원은 북한 국적으로 보여 다른 어선에 옮겨탔다”며 “불법조업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신병 구속 등 강제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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