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탄도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엄중 항의”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일 10시 01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이 2일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엄중 항의하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오늘 아침 북한이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엄중한 경계 태세 하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전 9시 15분부터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두 발의 발사체 중 한 발이 자국의 시마네(島根)현 동쪽 해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 시점에서 자국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11번째로,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2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7시 1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 발사할 것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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