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찰 “1985년 여객기납치범 체포는 실수, 석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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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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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한 독일에 신원조회 한 결과 "다른 사람"

그리스 경찰은 지난 1985년 미국 TWA 소속 여객기 847편 납치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65세 레바논 남성을 21일 그리스 미코노스섬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이는 신원파악을 잘못한 실수였다고 24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문제의 용의자 남성을 아무런 기소없이 즉각 석방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현지 매체 그릭리포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1985년 TWA 항공기를 납치한 뒤 탑승객이었던 미 해군 잠수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지난 19일 미코노스 경찰에 발견되어 체포되었다.

그는 크루즈 항해 도중 미코노스 섬에 착륙한 것 뿐이라며, 자기는 1985년 납치사건 외에도 1987년 또다른 납치사건으로 독일 당국으로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가 아니라고 처음부터 강력히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경찰은 독일 당국에 체포한 남성의 신원조회를 한 결과 그 용의자로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실수를 시인하고 수배된 사람이 아니란 이유로 범죄인 인도를 포기,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항공기 납치는 6월14일 승객 153명을 태우고 미국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TWA 847편이 중간 경유지인 아테네에서 이륙하자마자 레바논 시아파 과격 단체 조직원들에 의해 납치됐던 사건이다. 그 과정에서 탑승객이었던 미 해군 잠수부 1명이 희생됐고 인질 39명이 17일간 억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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