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특별대표 ARF 동행”…北 최선희 나와 ‘접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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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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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 News1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내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NK뉴스에 “비건 특별대표는 ARF 회의 참석을 위해 방콕을 찾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8월2일~3일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비건 특별대표가 ARF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실무협상과 관련해 방콕 현지에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ARF 회의에 매년 외무성 당국자를 파견해왔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에선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초 리용호 외무상이 직접 방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종적으로 태국 정부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북한이 리용호 외무상을 대신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파견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는 등 협상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온 인물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ARF 회의를 계기로 북미 접촉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내일 낮에 아시아로 향한다. 수일 뒤에는 방콕에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실무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RF 외교장관 회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남북한 및 미국·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총 27개 국가 및 기구의 외교수장들이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다. 올해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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