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수출규제 리스트서 아예 제외돼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2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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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규제 완화후 화웨이 첫 반응

미국이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의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데 대해 화웨이 측은 수출규제대상 리스트 (Entity List)에서 자사를 아예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중국 중신사에 따르면 량화 화웨이 순회회장은 광둥성 선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화웨이를 수출규제대상 리스트에 (여전히) 포함시킨데 대해 우리는 반대를 표한다”면서 “관련 조치가 아무런 사실적 근거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이 수출규제 완화 의지를 보인 이후 화웨이 측의 첫 입장이다.

량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 30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 당국의 ( 제재) 결정은 매우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런 결정은 많은 자국 기업들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제한을 철회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2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에서 한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경우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다만 화웨이는 수출규제대상 리스트에 여전히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최근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는 미 기업들을 향해 화웨이 제재 면제를 신청하라고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기업을 블랙리스트(거래제한) 목록에 올린 데 대해 통상 재무부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데도 므누신 장관이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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