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의 무역협상 ‘8월 발표’ 부인…“기대감 표한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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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8월에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합의를 시사한데 대해 합의된 것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28일 NHK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8월 발표’ 발언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합의된 바가 없으며, 조속히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도쿄에서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아마 8월에는 좋은 발표가 있을 것”라며, 8월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세코 경제상은 “최대한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시키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8월 발언에 대해 조기 타결을 위한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모테기 재생상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미국은 TPP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미국이 TPP에서 탈퇴했다는 사실관계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농산물 및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TPP 수준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모테기 재생상은 이러한 해석을 부인한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일 무역협상이 타결돼 미국의 목표 대로 농산물 관세가 인하되면 일본 내 농가가 반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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