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싱가포르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 안하기로”…즉석 접촉만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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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는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별도로 한일 국방장관 간 공식 회담을 갖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싱가포르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과 정경두 국방장관 사이에 정식 회담을 하지 않고 잠시 서서 얘기하는 정도로 접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한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을 단념한 배경에 관해 신문은 “이와야 방위상이 정 장관과 만나는 것에 의욕을 나타냈으나 한국 해군의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사격 관제 레이더 조준 논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시아 안보회의 동안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가세하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는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일본은 이와야 방위상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간 중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실무진 사이에서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을 조율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한일 국방장관 무산은 내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정상회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그간 오사카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입장으로 여러 차례 흘리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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