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취미 유치”…아이언맨 프라모델 헐값 처분하려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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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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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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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히어로 아이언맨의 프라모델(사물을 일정 비율로 줄인 플라스틱 모형)을 수집하는 남편의 취미를 유치하다고 여긴 아내가 남편 몰래 이를 팔아치우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8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오브버즈에 따르면 홍콩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달 2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고 아이언맨에 홀딱 반해버렸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저스와 타노스의 최후의 전쟁을 그린 내용으로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22편의 ‘인피니티 사가(saga·영웅전설)’가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대략 21억8900만 달러(약 2조55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전세계 흥행기록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이언맨에 매료된 이 남성은 아이언맨 프라모델을 하나씩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남성의 아내는 마흔이 넘은 남편이 ‘장난감’을 모으는 데 돈과 시간을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이 출장으로 며칠 집을 비우자 이 ‘장난감’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이윽고 그는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을 사고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집에서 찍은 각종 아이언맨 피규어 사진을 올리며 “이 모든 것을 단돈 1000홍콩달러(약 15만 원)에 내놓겠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양한 형상의 아이언맨 프라모델이 최소 5개가 넘는다. 프라모델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개당 가격이 10만 원 이상 나간다.

이 남성의 아내는 “우리 집은 이미 이 ‘장난감’으로 가득 차 더 이상 들어 올 자리가 없는데도 남편이 더 사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며 “제발 이것들을 몽땅 처리해달라. 남편이 집에 없을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팔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본인 것이 아니라 남편 물건이었다니. 마음대로 팔아치워도 되는 거냐”, “헐값에 나왔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남편 물건 몰래 파는 거 였구나”, “아마도 진짜 팔리면 당신의 남편은 큰 손해를 보는 것”, “당장 이혼해라” 등 의견을 남기며 남편과 상의 없이 물건을 마음대로 처분하려 한 여성의 행동을 지적했다. 남편이 이 일을 알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이 여성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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