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푸틴, 한반도에 철도 연결하려고 김정은 만났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9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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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복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웜비어 석방 위해 돈 지급한 적 없다"

러시아가 철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북러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진행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며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 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그(푸틴)는 러시아에 유리한 점을 보고 있다”며 “그는 러시아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 알고 이를 뒤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볼턴 보좌관은 6자 회담 복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다른 국가들을 배제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자회담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지금까지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의 1대1 대화를 원했으며 그것을 얻어냈다”라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 블라디보스트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김 위원장과 단독·확대 회담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체제 보장을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돈을 지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볼턴은 북한 측이 돈을 요구했고 미국 당국자가 서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들었다”면서도 “북한에 돈이 넘어간 것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았고 그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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