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어난 아기, 대기오염으로 수명 20개월 짧아질 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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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질환 사망의 41% 대기오염 때문
대기오염 사망자, 말라리와 교통사고 및 흡연 사망율 보다 높아

대기오염으로 인해 오늘(3일) 태어난 아기의 수명이 평균 20개월 줄어들 수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소재 헬스이펙트재단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https://www.healtheffects.org)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사망자 10명 당 1명 꼴로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말라리아와 교통사고, 흡연 사망률 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해 타지역 어린이 보다 약 30개월이나 수명이 짧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어린이 경우 24개월이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교통수단과 산업 시설에 의한 대기 오염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정 내 공기 오염에 따른 것이다. 동 아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엔 수명이 타지역에 비해 23개월 가량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보고서를 펴낸 ‘건강영향재단’의 로버트 오키피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수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충격적”이라면서 “정부들이 행동을 취하는 것 이외에 마술적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오염은 전 세계 만성 폐질환 사망자의 41%, 2형 당뇨병 사망자의 20%, 폐암의 19%,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의 16%, 심장마비 사망의 11%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초미세먼지(PM2.5)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남아시아를 꼽고, 네팔과 아시아의 초미세먼지 노출이 중국보다 거의 2배가 많다고 지적했다. 초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곳으로는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뉴질랜드 등을 꼽았다. 개발도상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가 선진국보다 4~5배나 높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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