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규정 위반한 공인 트윗에 표식 검토
트럼프 트위터서 ‘개 같이 잘렸다’는 등 막말 논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자사의 트윗 규정을 위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표식(labeling)을 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약자 괴롭히기·협박 등이 담겨 있어, 트위터의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CNN에 따르면 비자야 가데 트위터 법무실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불쾌할 순 있지만, 공적 논쟁을 위해 중요한 정치인이나 주요 인물들의 트윗에 맥락을 더하면서 자사의 기준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데 실장은 트위터의 현재 접근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든 면책특권을 받았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상품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들과 ‘규칙 위반 트윗에 어떻게 표식을 붙일 수 있을까’를 놓고 작업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그러한 콘텐츠가 우리의 규정을 위반하며 플랫폼에 남아 특정한 목적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주도록 어떤 맥락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가데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개 같이 잘렸다’(like a dog)라고 부르거나, CNN 로고를 합성한 남성의 머리를 때리는 영상을 올리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최근 들어 트위터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플랫폼 내용을 어떻게 규제할지 고심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페이스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 찬양, 지지, 표현’을 전면금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뉴질랜드 총기난사범이 범행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백인 민족주의를 담은 선언문을 올리고, 17분 동안 범행을 생중계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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